사진은 요즘 찍은 사진이며 현재 두 번째로 머리를 기르고 있는 중이다.
올해 2월 초에 장발머리를 잘라 모발 기부를 했었다. 그 이후로 아직 미용실을 한 번도 가지 않았다. 머리가 너무 가벼워져서 머리를 감거나 샤워를 할 때 너무 편하고 좋았다. 머리의 무게감도 한결 가벼워지니 온 세상이 다 좋아 보였고 개운했다. 그런데 오랫동안 미용실을 안 가는 습관이 생겨서 그런지 이번에도 반년 동안 자연스레 미용실에 가지 않았고 나도 모르게 이렇게 머리를 기르게 되었다.
첫 장발 시도 2019년 3월~ 2022년 2월
처음 장발의 시작은 막연하게 기르고 싶었지 모발 기부를 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기르고 사진으로 남긴 후 자르려고 했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고 외부로 나가는 게 어려워졌고 자연스레 미용실 갈 타이밍도 놓쳤다.
고민 끝에 좀 더 길러서 모발기부를 해보는 것도 나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아서 더 기르기 시작했다.
기른 지 1년 6개월, 2020년 8월 머리를 다듬으러 미용실 가다
장발 시도가 처음이라 여름에 귀를 넘겨서 뒤 목덜미를 덮을 수 있는 긴 머리는 꽤 거슬리고 답답했다. 마침 코로나 유행이 조금 잠잠해졌고 나는 답답함을 참을 수가 없어서 조금이라도 머리숱을 치고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하는 길이까지 머리를 기를 때까지는 머리숱이라도 자르지 말아야 하고 미용실도 가지 말아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이때 미용실을 안 가고 계속 머리를 기르게 되었다면 원하는 머리 길이가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빨리 되었고 모발 기부도 더 빨리 했을 거다.
2021년 가을
누가 봐도 뒷모습만 보면 여자처럼 보이는.... 아니 아줌마처럼 보일만큼 긴 머리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모발 기부의 조건이 자른 부분부터 머리 길이가 25cm 이상이어야 했다. 2020년 8월에 한번 미용실 간 것 때문에 마음에 걸려서 2021년 9월부터 언제 머리를 잘라야 할지 신경이 많이 쓰였던 시기다.
2022년 2월
25cm가 안될까 봐 조금만 더 기르자를 하다가 결국 2022년 2월까지 장발을 유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라 길이를 재보았더니 30cm는 족히 넘겼다. 25cm 모발 기부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1년 반을 넘기면 가능할 것 같다.
2022년 2월~ 현재 : 두 번째 머리를 기르는 중
머리를 자르고 나서 개운하고 가벼워서 너무 시원했다. 일상이 즐거웠고 해방감이 제대로 느껴졌다. 2년 동안 미용실을 딱 2번 가다 보니 머리를 자른 이후에도 미용실에 안 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머리 자른 지 반년이 되었다. 일단 머리를 기르는 중인데 고민 중이다. 자를지 아니면 길러서 한번 더 모발 기부를 할지. 일단 현재는 다시 기르고 있다.
남성 장발 팁들
- 시작할 때 원하는 머리 길이를 구체적으로 정한다.
- 기르는 동안 원하는 머리의 길이가 될 때까지 나의 외모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 무슨 일이 있어도 원하는 머리 길이가 될 때까지 존버한다. 절대 가위를 대지 않는다.
- 자신에게 어울리거나 기능성 뛰어난 헤어밴드나 머리띠들을 잘 챙겨서 사용한다.
- 살이라도 안 찌게 운동하면서 존버 한다.
- 안경, 마스크 등을 잘 이용한다.
- 쇼트커트 단발 길이 정도는 제외하고 묶을 수 있다면 외출 시 헤어밴드를 사용하거나 머리끈으로 묶어서 깔끔하게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 샴푸 대용량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어떤 헤어스타일을 해도 잘 생긴 분들은 이 내용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 외 분들은 원하는 머리의 길이가 될 때까지는 머리가 자신의 외모와 안 어울리거나 심지어 너무 못생긴 것 같아서 현타를 맞이하는 때가 자주 생기게 된다.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사실 없다. 그냥 존버하는 것뿐이다. 자신에게 잘 맞고 어울리는 헤어밴드, 머리띠, 안경, 마스크 등을 사용하며 극복하는 것 밖에 없다. 아니면 운동을 하면서 버티는 방법밖에 없다.
머리가 지저분해서 미용실에서 다듬게 되면 그만큼 원하는 머리의 길이를 달성하는 날이 더 멀어지게 된다. 멀어져도 상관이 없다면 중간에 다듬으면서 기르면 되지만, 어렵게 다듬었는데 후회가 된다면 존버 밖에 방법이 없다.
우리는 코로나를 경험한 덕분에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 이전보다 용이해졌다. 기르고 있는 머리와 자신의 외모에 잘 어울리지 않는다면 안경, 마스크 착용으로 보완할 수 있다.
쇼트커트 단발의 길이가 아니며 묶을 수 있는 길이라면 외출 시 헤어밴드를 사용하거니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어서 최대한 깔끔하게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남성 장발 단점
- 머리 길이가 길어질수록 샴푸 사용량도 늘어난다.
- 샤워시간이나 머리 말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번거로워진다. 씻는 게 부담감이 커진다.
- 생활이 많이 불편해진다. 헤어밴드와 머리끈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된다.
- 머리카락이 길다 보니 머리가 더 많이 빠져 보인다.
- 가끔 이웃과 가족들이 놀라거나 헷갈려한다.
- 잘 때 긴 머리를 어떻게 위치를 해야 할지 고민한다.
- 떨어진 머리카락이 많아서 방바닥 청소를 자주 해야 한다.
처음이라서 장점보다 단점들이 더 많이 느껴져서 장점보다 단점을 더 많이 쓰인 것 같다.
남성 장발 장점
- 여성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 겨울엔 머리부터 목까지 따뜻해 유용한 점도 있다.
- 잘생긴 분들이라면 잘 어울리는 게 장점이다.
- 단점들을 다 극복하시면 부지런해지십니다.
- 착각에서 일깨워준다.
- 외국인들은 장발을 개성으로 좋게 봐준다.
사실 장점은 딱히 많이 안 떠오른다.
모발기부보다는 장발의 멋을 위해 시작하는 남성이 더 많을 것 같다. 박보검의 단발머리 사진에 반해서 한번 시도하고 싶은 그런 마음 같은... 하지만 막상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갈등으로 중도 포기하는 분들도 많다.
제 경험상으로는 성공하는 방법은 존버밖에 없는 것 같다.
두번째 남자 장발 2년차 소아암 모발 기부 위한 머리 기르기 후기 남성장발 보스턴형 안경 샴푸 추천
두 번째 남성 장발 모발 기부 후기 샴푸 추천 어머나 운동 본부 주소 연락처 홈페이지 모발 기부 방법 유의사항
2019년도에 장발을 시도하기 전에 참고했던 영상들
지금 기르고 있는 머리를 모발기부를 하게 된다면 리뷰글 남겨보도록 할게요
힘겹고 어렵지만 원하는 장발이 되시길 바라며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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