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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이야기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 팬들의 뜨겁고 감동적인 응원(Feat. 대전하나시티즌)

by 맥콜요정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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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 시즌 브라운슈바이크팀의 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브라운슈바이크팀의 서포터즈와 팬들은 끝까지 남아서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열렬한 응원과 지지 그리고 위로를 전하는 장면이다.

 

당시 상황의 속사정을 모르고 이 영상부터 본다면 좀 의아할 수 있는데, 팬들의 열정적인 반응은

응원한 팀이 무슨 큰 일을 이뤄서 너무 기쁜 나머지 저렇게 열렬하게 응원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와 다르게 그들의 응원들을 받고 있는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의 얼굴은 미안하고 많이 불편해하는 모습들이 역력하다.

 

영상의 썸네일은 그들을 어메이징 팬들이라고 언급했다.

이 영상은 무기력한 리그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가슴 아픈 강등을 맞이하게 되었지만

팬들은 끝까지 응원하고 지지했던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열렬하고 무한한 응원과 위로를 전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준다.

 


당시 상황의 속사정>

 

2013-2014 시즌에 브라운슈바이크팀은 2부·3부 리그를 전전하다가 28년 만에 분데스리가 1부 리그에 승격했던 팀이었다.

리그 시작부터 많이 열악한 상황에서 출발한 브라운슈바이크팀이었고 해당 시즌의 성적은 우려대로 처참했다.

전반기 리그 성적만 3승 2 무 12패였다.

 

분데스리가 1부 리그에는 총 18개 팀이 참여하며

16위 팀은 분데스리가 2부 리그의 3위 팀과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뤄서 강등과 승격팀을 가리게 되고

나머지 17위·18위팀은 다이렉트 강등하게 된다.

 

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브라운슈바이크의 상황은

호펜하임과의 마지막 경기(리그 34라운드)를 꼭 이겨야

분데스리가 2부리그의 3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28년 만에 올라온 1부 리그 잔류의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해당 기사 첨부)

 

33라운드에서 강등권 세 팀인 함부르크, 뉘른베르크, 브라운슈바이크들은 모두 패했기 때문에

세 팀이 아무리 마지막 라운드 경기를 이겨도 15위였던 슈투트가르트를 순위 역전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강등권 세 팀은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서 승강 플레이오프라도 해야 할 절박한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었다.

 

결과는 동영상을 보면 알게 되다시피

브라운슈바이크는 다이렉트 강등이 되었고

이때가 8~9년 정도 지난 일이지만 브라운슈바이크팀은 지금까지 분데스리가 1부 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팀이 되었다.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

 

그다음 시즌 2014년에

- 강릉시청 소속이면서 내셔널리그 득점왕 차지한 이준협 선수가 브라운슈바이크에 입단해 리저브팀에서 활약했었다.

 

- 같은 해에 레버쿠젠 소속이었던 류승우 선수가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 이적을 했었다.

그 당시 레버쿠젠은 로저 슈미트 감독이 새로 부임하게 되고

카림 벨라라비 임대 복귀와 하칸 칼하노글루, 손흥민 등 쟁쟁한 경쟁 선수들이 있어서

류승우의 팀 내 입지가 좋지 않았다.

로저 슈미트 감독은 잘츠부르크 감독 시절에도 류승우를 영입 시도할 만큼 류승우 선수를 높게 보고 있었지만

경쟁자들이 출중해 대의적 차원으로 류승우의 임대를 허락하게 되었다.

 

- 2021년 1월에는 마인츠 소속이었던 지동원 선수가 6개월 정도 단기 임대로 브라운슈바이크팀을 뛴 적이 있었다.

임대가 만료 후 원소속팀인 마인츠와 남은 1년 계약을 해지하고 서울 FC팀으로 국내 복귀하게 된다.

(류승우 해당 기사첨부, 지동원 해당 기사첨부)

 


갑자기 이 영상을 소개한 이유>

 

8년 전에 이 영상을 접한 후부터, K리그에서도 간혹 응원한 팀이 무기력하게 연패를 당하거나 강등하게 되면 해당 팀을 응원하는 서포터즈들이 팀버스를 막고 사과를 요구하던가 3자가 보기에 너무 과도한 질책들을 했었던 모습들과 사례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매체들을 통해 그런 장면들을 볼 때마다 진한 아쉬움과 함께 브라운슈바이크 서포터즈의 감동적인 응원이 생각났었다. 우리 공동체에서도 브라운슈바이크 서포터즈같은 응원문화는 볼 수가 없을까?라는 항상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데 마침, 오늘 비슷한 응원 모습을 보게 되었다.

 


대전 하나 시티즌 서포터즈의 훈훈한 응원>

 

https://www.youtube.com/watch?v=MLINmDJ3s7s

 

7월 18일 서울 이랜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대전하나시티즌팀은 경기 끝나고 바로 팬들이 있는 관중석 앞으로 단체로 다가가 응원해준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데.... 

 

갑자기 관중석에서 한 서포터즈가 메가폰을 잡고 이런 요청을 한다.

 

"수고한 선수들 앉아 보세요"

"경기 끝나고 피곤한데 뛰라고 해서 미안해요"

"오늘은 우리가 뛰는 걸 한번 봐요"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대전의 모든 팬들이 관중석에 일어서서 열렬히 뛰며

코칭스태프들과 앉아서 보고 있는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선사해주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앉아서 그들의 응원들을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다.

 

브라운슈바이크 팬들처럼 그들만의 감동적인 낭만이 넘쳐흘러 보여서

이런 따뜻한 사연을 함께 나누고자 블로그의 첫 글을 남겨봅니다.

 

혹시 이외에도 제가 모르는 K리그의 따뜻한 사연과 응원 장면들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따뜻함을 서로 나누고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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